굴욕의 원나잇스탠드
시나브로 | 총2화
  장르: 성인 19
인정받지 못할 위험한 쾌락의 전율.

굴욕의 원나잇스탠드 [상]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일주일째 계속 되고 있는 8월 초였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 학원 문을 닫고 자주 들리는 호프집에 막 들어서려는데 친구 놈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 나야.

"알고 있어." 

전화를 건 장본인은 친구 놈들이 인정할 정도로 여자 후리는 데는 가히 일가견이 있는 <카사노바> 정민구였다.

별명이 말해주듯 민구 녀석은 특출한 재능(?)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색에 굶주린 여자를 기가 막히게 알아맞히는 직감이었다. 

그래서인지 친구들 중 여자 아랫도리를 제일 많이 섭렵한 놈이 민구 녀석이었다.

그런 녀석에게 간만에 걸려온 전화였다. 

하긴 친구들 중 나이 서른다섯이 되도록 아직 노총각 신세를 면치 못한 건 녀석과 나뿐이었다.

- 지금 어디야?

"이놈의 날씨가 어지간히 더워야지. 호프 한 잔 하려고 가는 중이야."

- 잘 됐네. 거기서 기다려. 바로 갈 테니까.

잠시 후 호프집에 나타난 녀석은 시원한 캐주얼 차림이었는데 남자인 내가 봐도 질투가 날 정도로 핸섬 그 자체였다.

나는 앞자리에 엉덩이를 내리는 녀석에게 나도 모르게 말을 살짝 비틀었다.

"오늘도 건수 하나 만들 모양이구먼."

"자식, 그래도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 그래, 노총각 아랫도리 목욕 좀 시켜줄까 해서 이렇게 왕림 했으니 군소리 말고 따라만 와. 현수 너, 여자 속살 맛본지 오래 됐지?"

역시 녀석의 화두는 섹스였다. 

아니, 어쩌면 녀석은 여자 아랫도리 후리는 재미로 사는지도 모른다, 

나 역시 한 때는 섹스에 미쳐 날뛴 적이 있긴 있었다. 

그러니까 대학 4년 동안 민구 녀석과 일주일이 멀다하고 번질나게 들락거린 그렇고 그런 곳이 몇 번이나 되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였다.

"그래 짜샤, 여자 속살 맛 보여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 자, 그런 의미에서 건배!"

"역시 넌 내 친구야."

우리는 호기롭게 5백 맥주잔을 부딪쳤다. 

그리곤 단숨에 내기라도 하듯 잔을 가뿐하게 비웠다. 

잠시 후, 우리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호프집을 나와 주차장 쪽으로 걸어갔다.

"오늘은 어디야?"

"얌마, 그냥 따라만 와! 이 형님이 언제 실수하는 거 봤냐."

"하긴 …."

어디까지나 칼자루를 쥔 쪽은 녀석이라 내 입장에서는 어딘지는 모르지만 속는 셈치고 따라가 보는 게 상책이었다.

주차장을 빠져나온 우리는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도로로 접어들고 있었다. 

나는 어둠에 잠긴 창밖을 내다보며 녀석에게 물었다.

"야, 대체 어딜 가는 거야?"

"거의 다 왔어."

일단 시내를 벗어났으니 어디로 가든 상관할 바도 아니었고 한편으로는 적이 안심이 되기도 했다. 

사실 초등학생을 상대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나로선 어디서 우연찮게 만날지도 모르는 학부모들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여기야."

녀석이 담벼락에 <회전목마 전용 주차장>이라고 적힌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나이트잖아?"

"미시족들이 득시글거리는 곳이지."

"하여간 네 놈 취향은 알아줘야한다니까."

"취향이고 나발이고 얼른 내리기나 해."

나는 녀석의 뒤를 따라 나이트 입구로 들어섰다. 

흰 반팔 와이셔츠에 빨간 나비넥타이를 맨 멀쑥하게 생겨먹은 웨이터 하나가 뛰어나오며 우리를 맞았다.

"지명 웨이터 있으십니까?"

"오늘이 처음인데 있을 리 없지."

녀석이 짐짓 거들먹거리는 투로 말했다.  

"그럼 제가 모시겠습니다."

"그러지."

우리는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섰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크게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나는 고개를 가볍게 흔들었다. 

녀석이 갑자기 내 어깨에 한 팔을 걸치며 큰소리로 말했다.

"야, 오늘 화끈하게 즐기는 거야. 까짓 거 장가 못간 한을 오늘 다 풀어버리는 거야. 알았지?"

"그래, 닳는 거 아닌데 오늘 하루 풀로 가동한다고 무슨 일이야 있겠어."

나는 짐짓 호기롭게 큰소리로 말했다.

녀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사이키델릭한 조명과 쾅쾅 울려대는 음악소리가 난무하고 있는 홀 안으로 들어선 순간, 나는 어리둥절해질 수밖에 없었다. 

"뭐야! 여자들 천국이 따로 없구먼."

내 눈에는 여자들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것도 녀석 말대로 20대 초반 청춘들은 가뭄에 콩 나듯 했고 거의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 중반의 미시족들이었다.

우리가 웨이터의 안내로 자리를 잡은 곳은 홀 중앙이었다. 

녀석이 웨이터의 귀에다 뭐라고 씨부렁거렸다. 

나는 녀석 하는 꼴이 제법이다 싶어 씨익 웃어 주었다. 

때마침 디스코 풍의 음악이 끝나고 블루스 곡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즉석 부킹으로 만났을 것이 틀림없는 치들이 플로어로 나와 서로 바싹 끌어안고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그게 내 눈에는 욕정에 눈이 먼 몸부림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젠장, 여기가 바로 굶주린 성의 해방구구먼."

왠지 모르게 입맛이 씁쓰레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때 녀석이 큰소리로 나를 불렀다. 

그런데 녀석에게 고개를 돌리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어라!'

분명 낮이 익은 여자라 시선을 고정시키고 빤히 노려보았다.

'설마?!'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명멸하듯 흔들리는 칼라 풀한 조명 탓에 혹시나 잘못 본 게 아닐까 싶어서였다.

하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 세상이었다. 

그 여자는 틀림없는 낯이 익은 여자가 분명했다.

'빌어먹을! 세상 참 좁구먼.' 

당황이니 황당함이니 하는 말보다는 세상이 좁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그 여자는 어제 2박 3일 일정으로 여름캠프를 간 혜연의 어머니가 분명했다. 

그러니까 그저께였다. 

혜연이 원장실로 와서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똑 부러지게 말했다.

"원장님, 다음 주에 중국에서 우리 아빠가 돌아오면 이틀 있다 가족 여행을 가요. 일주일 동안요. 그래서 이번 여름캠프 갔다 와서도 학원에 못 나와요. 원장님께 우리 엄마가 말씀드리랬어요. 그러니 원장님도 그렇게 알고 계세요. 원장님, 죄송해요. 학원 오래 못 나와서요."

나는 모래를 씹는 듯한 기분이었다. 

남편과 자식이 없는 틈을 타 나이트에서 외간 남자의 품에 안겨 스텝을 밟고 있는 여자가 혜연이 엄마라는 사실이 선뜻 믿기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어쩐지 나를 볼 때마다 눈웃음을 친다 싶더니만 ….'

가끔 학원에 올 때마다 야시시한 옷차림에 교태를 부리듯 눈웃음을 살살 쳐대던 혜연 엄마의 섹시한 얼굴이 떠올랐다.

"얌마, 왜 그래?"

녀석이 내 어깨를 흔들며 물었지만 나는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냥 …."

그녀의 상대는 작달막한 키에 복부 비만의 40대 초반의 남자였다. 

짧은 치마에 반팔 티셔츠를 입은 그녀와 남자는 서로 부둥켜안은 채 몸을 비벼대느라 정신이 없는 듯했다.

아닌 게 아니라 남자의 두툼한 손은 그녀의 엉덩짝을 힘 있게 움켜쥔 채였고, 그녀의 한쪽 허벅다리는 남자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남자의 아랫도리 물건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당장이라도 그녀의 은밀한 곳을 뚫을 기세로 불끈 솟구쳐 있을 터였다. 

"제기랄!"

나도 모르게 욕이 절로 튀어나왔다.

그녀가 남자와 아랫도리를 짜맞추든 말든 내 알바 아니고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가르치는 혜연의 어머니가 내 눈앞에서 보란 듯이 저런 짓거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은근히 화가 났다.

어느 틈에 남자의 한 손이 그녀의 엉덩이 계곡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나도 모르게 괜스레 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바로 그때, 녀석이 내 어깨를 툭 치며 물었다.

"아는 여자야?"

"…"

나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녀석이 재차 물었다. 

나는 그제야 말없이 고개만 가볍게 끄덕였다.

녀석이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는 대뜸 녀석 다운 말을 서슴지 않았다.

"으음, 아담한 몸매에 저 호리호리한 허리라 … 알만 해. 저 여자 모르긴 몰라도 한 달 넘게 굶은 여자야. 보아하니 요분질 꽤나 잘하겠는데. 딱 내 스타일이야."

"미친 놈."

그렇게 중얼거린 나는 맥주 한 잔을 단숨에 비웠다.

녀석이 그녀에게 눈을 떼지 않은 채 물었다.

"저 여자 네가 가르치는 애 엄마지?"

이번에도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녀석이 건수를 잡았다는 듯이 무릎을 탁 치며 대뜸 반색을 했다.

"이거 부킹 취소해야겠구먼. 얌마, 꼼짝 말고 기다려. 이 형님이 가서 정중히 모시고 올 테니까."

녀석이 그녀를 데려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나는 잽싸게 녀석의 팔을 잡았다.

"야, 누굴 데려온다는 거야?"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더 놀라운 일이 내 눈을 어지럽게 했다.

'어어, 저건 또 누구야?'

블루스 곡이 끝나고 테이블로 돌아와 자리에 앉는 그녀 옆을 보니 낯익은 여자가 하나 더 있었다. 

'뭐야? 종우 엄마잖아!'

눈을 씻고 봐도 수더분한 인상에 조신한 성품의 종우 엄마가 분명했다. 

그런데 그녀에게도 파트너인 듯한 중년 남자가 거머리처럼 착 붙어 있었다. 

나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현실 앞에 망연자실은 아니지만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때 녀석은 어느 틈에 그녀들 테이블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야! 그만두지 못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를 쳤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이미 녀석은 두 여자를 번갈아 쳐다보며 수작을 걸고 있는 중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달려가 녀석을 끌고 오고 싶었지만 웬걸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젠장, 될 대로 되라지.'

결국 나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맥주 한 잔을 급하게 들이켰다.  

---



 



 



두 여자의 하얗게 질린 얼굴이 내 쪽으로 쏠린 건 잠시 후였다. 

순간 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이 무슨 경우인지 녀석이 두 여자에게 뭐라고 했는지 내 알 바 아니지만 뭐라고 투덜거리는 듯한 두 남자를 내버려두고 내가 앉은 테이블로 두 여자가 총총걸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어라, 합석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뭐야?'

나는 두 여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한 실정이라 애써 시선을 아래로 숙인 채 죄 없는 맥주를 마셨다.

두 여자를 끌고 오다시피 한 녀석이 그녀들을 쳐다보며 선수를 쳤다. 

그게 내 귀에는 연극을 하자는 투로 들렸다.

"이 녀석이 충격을 단단히 먹은 모양이네. 하긴, 이런데서 지가 가르치는 학생 학부모를 만났으니 …. 그것도 외간 남자와 춤을 추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으니 심정이 오죽하랴." 

나는 녀석의 능청스런 연기에 맞장구를 치듯 두 여자에게 싸늘한 시선을 던지며 반 정도 남은 맥주를 거칠게 들이켰다.

그래서일까. 

두 여자는 나를 바라보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녀석이 또다시 그럴싸한 연기로 분위기를 리드했다.

"이거 안 되겠구먼. 두 분 꼼짝 말고 여기서 기다리세요. 난 이 친구 데리고 나가 진정 좀 시킬 테니까요. 야, 잠깐 나 좀 따라와."

"왜 이래!" 

나는 짐짓 화가 난 표정으로 일어나며 두 여자를 쏘아보았다. 

두 여자는 지은 죄가 있어서인지 잽싸게 내 시선을 피했다.

녀석이 억지로 나를 잡아끌고 간 곳은 화장실이었다. 

화장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녀석이 대뜸 물었다. 

"얌마, 넌 둘 중에 누구 할래? 네가 아는 여자들이니까 우선권을 줄 테니까 어서 말해."

그런대로 일리가 있는 말이긴 했지만 선뜻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녀석이 내 옆구리를 쿡 찌르며 음흉스런 웃음을 입가로 흘렀다.

"얌마, 찍소리 안 할 테니 얼른 찍어. 내 눈에는 둘 다 삼삼하고 감치는 맛이 대단할 것 같으니까 내가 찍은 여잘 네가 찍는다 해도 상관없어."

그 말에 나는 마지못해 종우 엄마를 입에 올렸다.

"네가 맨 처음 본 여자 말고 뒤에 …." 

그러자 녀석이 희색이 만연한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굿 초이스!"

그 말에 나는 내심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제대로 찍은 모양이지."

"그래, 탁월한 선택이야. 사실 맨 처음 본 그 여자에게 필이 팍 꽂혔거든 …."

나는 씨익 웃어주고는 녀석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두 여자를 어떻게 요리를 할 건지는 어디까지나 녀석 몫이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녀석 입에서 녀석 다운 말이 툭 튀어나왔다.

"넌 담배 한 대 피우고 나와. 내가 먼저 가서 알아서 분위기를 만들어 놓을 테니까."

"알았어."

나는 기대에 찬 눈으로 녀석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녀석이 화장실을 나간 후 나는 담배를 피워 문 채 생각에 잠겼다. 

'정녕 요즘 유부녀들은 남편 하나로 만족 못하는 걸까?' 

그렇지 않고서야 아쉬울 게 하나도 없는 두 여자가 이런 델 출입하면서 외간남자와 놀아날 리가 만무했다.

'모르지. 남편들 아랫도리 기능이 부실해서 욕구불만 해소 차원에서 …. 그래도 그렇지. 하여튼 세상 돌아가는 게 요지경이라니까.'

생각하면 할수록 씁쓸해지는 기분이었다.

잠시 후 테이블로 돌아간 나는 심상치 않는 분위기에 녀석 눈치부터 살폈다. 

두 여자는 녀석이 얼마나 겁을 주었는지 잔뜩 주눅이 든 표정을 하고 있었다. 

녀석이 한쪽 눈을 찡긋거리며 일갈하듯 말했다.

"자, 그럼 약속대로 파트너끼리 찢어집시다!"

그러고는 테이블 바로 앞에 멍청하게 서 있는 나를 옆으로 살짝 돌려세우고는 내 귀에다 얼굴을 들이대고 은밀하게 속삭였다.

"그냥 못이긴 척 데리고 나가기만 하면 돼. 오늘 일을 비밀로 하는 입막음 조건으로 밤새 그 짓을 하기로 말이야. 모르긴 몰라도 네 파트너 저 여자 꽤나 적극적일 거야. 지적이며 차분한 인상이지만 눈을 보니까 색기가 다분해." 

그때 아주 잠깐 천진난만한 종우의 얼굴이 떠올랐다. 

명색이 학원 원장이라는 작자가 약점이 잡힌 학부모를 상대로 저질스런 행각을 저지른다는 게 왠지 양심상 윤리상 썩 내키지 않았다.

'이건 아닌데 ….' 

하지만 그런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니지, 어차피 ….'  

우리가 아니더라도 두 여자는 아까 그 남자들의 아랫도리 물건을 은밀한 속살 깊숙이 받아들인 채 뜨거운 밤을 보냈을 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미친 척 저질러 보는 거야.'

그때 녀석이 내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뭐해, 얼른 나와."

"아, 알았어."

나는 앞서 걸어가는 두 여자의 뒷모습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죽이는데!'

나는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걸을 때마다 좌우로 리듬을 타는 듯이 실룩거리는 탱글탱글한 엉덩이 율동은 농염하다 못해 색기 마저 느껴지는 터라 정말이지 죽을 맛이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녀석이 고맙고 존경(?)스러웠다.

'그래, 저런 친구 하나쯤 있는 것도 괜찮은 일이야.'

---



 



 



나이트를 나온 우리는 곧장 근처 모텔로 직행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녀석이 등을 떠미는 바람에 나와 종우 엄마는 얼떨결에 방으로 들어오고 말았다.

그녀와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색한 침묵만이 무겁게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먼저 침묵을 깬 것은 남자인 내가 아니라 여자인 그녀였다.

"우리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아무 생각 말고 그냥 즐겨요. 비밀을 지켜준다는 조건이지만 말이에요. 나, 잘해 줄 자신 있어요. 뭐든지 시키는 대로 할 테니 무슨 말이든 해요. 죽는 시늉이라도 하라면 기꺼이 할 거에요."

둘만 아는 비밀로 해준다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는 그녀의 굳은 의지였다, 

나는 피식 웃으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러자 그녀가 내 앞으로 성큼 다가서며 말했다.

"여자 경험 많아요? 요새 총각들은 알게 모르게 엔조이를 즐긴다던데 선생님도 그래요?"

어느새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하얀 블라우스 단추를 풀고 있었다. 

단추가 하나씩 풀어질 때마다 뽀얀 속살이 눈부시게 드러났다. 

나는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어떤 유혹으로 날 황홀경 속으로 안내할지 기대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어때요? 그런대로 봐줄만 한가요?"

그녀가 블라우스를 벗어던지며 물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들릴락 말락 한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아닌 게 아니라 하얀 살결도 살결이지만 하얀 브래지어 안에 감춰져 있는 볼륨감 있는 탐스런 젖가슴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아랫도리가 묵직해졌다. 

간만에 온몸을 뜨겁게 달구는 성욕이라 그런지 숨을 쉬는 것조차 버거웠다.

그런 나에게 요염한 미소를 살짝 던진 그녀가 이번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스커트를 벗어던졌다. 

그 바람에 손바닥 크기만 한 하얀 팬티만 걸친 그녀의 아랫도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녀의 아랫도리는 도톰하니 살이 오른 불두덩 때문에라도 쿠션이 대단할 것 같았다.  

"으, 으음!"

나는 고양이 앓는 소리를 내며 하얀 팬티 옆으로 삐져나와 있는 검은 거웃 무리를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마음 같아서는 그녀의 와이계곡에 얼굴을 처박고 불두덩 살집이며 거웃을 아작아작 깨물고 싶었다.

그때 그녀의 시선은 불룩하니 텐트를 치고 있는 내 바지 앞섶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호호, 총각이라 역시 반응이 빠르네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 앞에 무릎을 꿇고는 두 손을 뻗어 내 아랫도리를 벗기는 그녀였다.

"어어!"

제지할 겨를도 없는 가운데 정말이지 아랫도리는 물론이고 윗도리까지 순식간에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바로 그 순간, 그녀의 입에서 탄성 같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엄마야! 이게 그거에요? 세상에, 이런 게 다 있다니! 선생님은 만날 이거만 키우는 모양이죠?"

그녀는 한동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하늘을 찌를 듯이 솟구쳐 있는 아랫도리 녀석을 당장이라도 어찌하고 싶은 눈으로 더듬고 있었다.

그때 나는 피사의 사탑 흉내라도 내듯 한쪽으로 삐딱하게 물구나무를 서 있는 녀석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평소의 녀석이 아니었다. 

'뭐야, 이런 적이 없었잖아?' 

내가 봐도 신기한 반응이 아닐 수 없었다.

그때였다. 그녀가 녀석을 두 손으로 움켜잡았다.

"헉!"

"앗, 뜨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의 동시에 터져 나온 소리였다. 

녀석이 뜨거운 건지 그녀 손이 뜨거운 건지 … 하여간 나는 불에 데는 듯한 감촉에 온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어느새 그녀는 입술에 침을 발라가며 감칠맛 나는 손놀림으로 녀석을 아래위로 훑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녀석은 제세상이라도 만난 듯 사정없이 마구 꿈틀거렸다.

그녀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녀석을 쏘아보며 중얼거렸다.

"아, 이 파워! 총각 물건은 어디가 달라도 달라."

"사모님!"

처음으로 입을 연 나는 그녀를 와락 끌어당겼다. 

비록 브래지어 위였지만 그녀의 젖가슴이 뭉클하고 안겨왔다. 

"아, 선생님! 어서, 어서!"

뭔가를 채근하는 듯한 그녀를 침대 위로 쓰러뜨린 나는 입술부터 훔쳤다. 

그녀가 두 손으로 내 목을 휘감아왔다, 

나는 그녀의 입술을 쪽쪽 빨아 당겼다가 놓으며 혀를 그녀 입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녀의 야들야들한 감촉의 혀가 뜨겁게 마중을 나와 내 혀를 뱀처럼 휘감아 돌렸다.

어느 결에 그녀의 가랑이는 활짝 벌어져 있었다. 

나는 녀석으로 그녀의 한쪽 허벅지를 쿡쿡 찔러대며 한손을 아래로 내려 팬티 위를 더듬었다.

"으, 으음!"

그녀는 연신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엉덩이를 들썩거리고 있었다.

나는 손바닥에 들러붙는 두두룩한 불두덩 살점과 까슬까슬한 거웃의 감촉을 만끽하며 미친 듯이 문질러댔다. 

그녀의 팬티는 어느새 물먹은 솜처럼 흠뻑 젖어 있었다. 

제대로 흥분이 된 모양이었다.

나는 손가락 끝에 들러붙는 물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어 팬티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내 혀를 내뱉고는 앙탈인지 애교인지 모를 소리를 질렀다.

"선생님, 우리 샤워부터 해요. 갑자기 선생님 거시기 빨아주고 싶어요."

녀석을 빨아준다는 말에 나는 정신이 아득해지며 엉거주춤 일어나 앉았다. 

그 와중에도 나는 그녀의 젖가슴과 와이계곡에 눈을 떼지 않았다. 

녀석의 말대로 보면 볼수록 감치는 맛이 대단한 것만 같은 와이계곡이었다.

잠시 후, 침대에서 일어나 앉은 그녀는 감상이라도 하라는 듯이 내가 보는 앞에서 브래지어를 떼어냈다. 

풍만하기 그지없는 젖가슴이 출렁하고 드러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젖가슴 정중앙에는 버찌를 닮은 젖꼭지가 앙증맞게 달려 있었다.

그녀가 이번에는 요염하게시리 한쪽 눈을 찡긋, 윙크를 날리며 아무 망설임 없이 팬티를 벗어던졌다. 

가지런하게 다듬어진 역삼각형 모양의 촘촘한 음모 숲과 밤이슬이 내린 듯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고 있는 세로줄 모양의 꽃잎 계곡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나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쳐다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기분 같아서는 샤워고 뭐고 다 건너뛰고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 녀석을 그녀의 속살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싶은 충동뿐이었다.

그녀가 뜬금없는 말로 나를 당황하게 했다.

"자기, 지금부터 나 말 놓는다. 그리고 자기라고 부를래. 그러니 자기도 말 놓고 자기라고 불러. 알았지?"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아무리 연상의 여자에 연하의 남자지만 아랫도리를 짜 맞추기로 한 이상 야자타임을 하는 것도 분위기상 좋은 것 같았다.

"그럼, 일어나. 샤워하면서 자기 거시기 빨고 싶어 …. 근데 이게 한입에 들어갈까 몰라. 자긴 곱상하게 생겼는데 이 녀석은 꼭 현상수배중인 인상 고약한 흉악범 같은 거 있지."  

마침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그녀가 나를 욕실로 잡아끌었다. 

나는 귀신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욕실 안으로 끌려들어갔다.


[]

2015-05-22 by 썰맨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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