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우등고속
시나브로 | 총2화
  장르: 성인 19
고속버스 안 어둠 속 한줄기 빛처럼 보이는 그녀와...

심야 우등고속 [상]

 



 





업무상 장거리 시외출장이 잦은 나는 용무를 끝내고 내려올 때는 심야 우등고속을 자주 이용한다. 

그날도 모텔에서 1박을 할까하다 저번 출장 때 옆방에서 밤새 생생하게 들리는 두 남녀의 쥐어짜내는 신음소리에 난감해 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바람에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그런데 그게 야릇한 경험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될 줄이야 하늘인들 알고 땅인들 짐작이나 했을까? 

하여간 그때 나는 어쩔 수 없었다. 

그만큼 돌아가는 분위기가 불가피했고 불가항력이었다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친다는 속담도 있듯 내가 바로 그 짝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내 말은 아랫도리에 다리 하나 더 달린 사내놈들 중에 발기가 제대로 되는 놈이라면 그 상황에서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면 몰라도 백에 백, 그냥은 두고 보지 않았을 거라는 얘기다. 

좌우지간 나는 그때 그녀에게 홀딱 반해 버스 안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 부글부글 끓는 아랫도리 욕정을 분출하기 위해 미친놈처럼 굴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녀도 은근히 나를 유혹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몹쓸 생쇼를 할 리가 만무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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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발 부산행 심야 우등고속 버스 안에는 10명도 채 안 되는 승객이 앞좌석에만 옹기종기 앉아있었다. 

버스 안은 중간쯤에 유일하게 켜져 있는 촉광이 낮은 미등 때문인지 대체로 어두웠다. 

특히 앞과 뒤는 사물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깜깜했다. 

연인들끼리 나란히 앉아 소리를 죽인 상태에서 무슨 짓을 한다 해도 다른 승객들은 물론이고 기사까지도 눈치를 못 챌 정도로 사각지대였다. 

나는 늘 하던 대로 뒤쪽으로 걸어가 1인석 자리에 앉았다. 

그때 내 시선을 잡아끄는 피사체被寫體가 있었다. 

그 피사체는 바로 옆 2인석 창 쪽에 앉아 고개를 창밖으로 돌리고 있었다. 

두 눈에 초점을 맞추고 자세히 보니 어깨 너머까지 내려온 긴 생머리에 콧날이 오뚝하니 선 옆모습이 매력적인 여자였다. 

그뿐이 아니었다. 

짧은 스커트를 입은 탓에 반 이상 드러난 탱탱한 허벅지 살이 어둠 속에서도 보란 듯이 하얀 빛을 발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침이 절로 꿀꺽 삼켜졌다. 

뭐 눈에는 뭐 밖에 안 보인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나는 등받이를 뒤로 젖히며 일부러 헛기침을 했다. 

왠지 모르게 그녀의 시선을 끌고 싶은 충동이 일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그녀가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렸다. 

그런데 내가 미처 눈길을 주기도 전에 잽싸게 창 쪽으로 도로 고개를 꺾어버리는 그녀였다. 

그게 내 눈에는 별 볼일 없으니 괜히 헛물켜지 말고 잠이나 때리라는 제스처로 보였다. 

'어라, 눈이라도 마주치면 어디가 덧나나.' 

나는 은근히 자존심이 상했다. 

킹카 축에는 들지 않지만 그런대로 수십 명이나 되는 회사 여사원들 사이에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내가 이런 모멸감을 받는 자체가 의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일까. 

은근슬쩍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여 다시 헛기침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는 그녀였다. 

순간 나는 맥이 쫙 빠졌다. 

시선이라도 마주쳐야 말이라도 걸어볼 텐데 그거마저도 배신을 때리니 속수무책이었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말을 걸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시선 한 번 주지 않는데 그런 수작을 건다는 게 내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제기랄!' 

나는 씁쓰레한 입맛을 다시며 등받이에 상체를 깊게 파묻혔다. 

그때 버스 출입문이 닫혔다. 

나는 고개를 그녀 쪽으로 꺾고 실눈을 뜬 채 그녀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봐도 옆모습이 나를 혹하게 만들었다. 

버스는 어느 틈에 터미널을 벗어나고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그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창밖을 주시하고 있었다. 

나 역시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다. 

아니, 뗄 수가 없었다. 

좀은 심한 집착인지는 모르겠으나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녀의 앞 얼굴을 봐야 망가진 자존심은 그렇다 치더라도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마침내 버스가 짙게 깔린 어둠을 가르며 고속도로 위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버스 안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부드럽게 윙윙거리는 엔진 소리와 깊은 잠에 빠져든 듯한 앞자리 승객들의 숨소리만이 가득 흘러넘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설핏 잠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그런데 분명 잠결이었다. 

누군가 괴로워하는 듯한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순간 나는 두 눈을 번쩍 뜨고 두 귀를 쫑긋 세웠다. 

그 신음소리의 진원지는 분명 바로 가까이에서 들리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때 그녀는 상체를 무릎 위로 숙이고 있었는데 한 손으로 입을 막고 있었다. 

'멀미!' 

직감적으로 눈치를 챈 나는 발딱 일어나 부리나케 기사한테 달려가 비닐봉지를 달라고 했다. 

어디서 그런 순발력이 나왔는지 나 자신조차도 어리둥절했다.

"아가씨, 괜찮아요?" 

나는 비어있는 옆자리에 앉으며 그렇게 물었다. 

코끝을 자극하는 향긋한 향기 때문인지 아랫도리로 야릇한 기운이 뻗쳤다. 

그녀는 창피한지 상체를 숙인 채 헛구역질을 해대고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왼손으로 그녀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며 비닐봉지를 건넸다. 

"이게 필요할 것 같은데 …." 

그제야 그녀가 상체를 일으켰는데 비닐봉지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나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고, 고마워요."

순간 나는 숨이 턱 멎는 듯했고 머릿속이 하얗게 타버리는 듯했다. 

'헉, 죽인다!' 

그랬다. 

처음 정면으로 마주한 그녀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절세미인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빼어난 미모였다.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의 균형미를 이루고 있는 단아한 이목구비는 섹시 미에다 백치미까지 엿보이고 있었다. 

거기다 들어갈 데와 나올 데가 확실한 요철凹凸의 미가 단연 돋보이는 여체의 곡선을 잘 드러내주는 정장 차림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걸요." 

입에 발린 공치사功致辭지만 딱히 그 말 밖에 할 게 없었다. 

그러자 그녀가 입가로 옅은 미소를 흘리며 말했는데 한쪽 볼에 앙증맞게 새겨지는 보조개가 나를 들뜨게 했다. 

"모른 척 할 수도 있었잖아요." 

"후후, 기사도 정신이란 게 있잖습니까." 

그런데 그녀가 뜬금없는 한 마디로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마치 정곡을 찌르듯. 

"제가 여자로 보였던 모양이죠?"

내 두 귀에는 관심이 있느냐고 우회적으로 묻는 말로 들렸다. 

이럴 때는 정공법이 대세란 것쯤은 삼척동자도 안다. 

"후후, 그렇게 물으니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군요." 

"솔직해서 듣기에 좋군요." 

그때 나는 그녀의 깊고 그윽한 두 눈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다. 

그녀 또한 내 시선을 빨아들일 듯이 똑바로 쏘아보고 있었다.  

우리는 잠시 서로를 잡아먹을 듯한 눈싸움을 벌였다. 

문득 나는 이런 게 서로가 뭔가를 예감하는 야릇한 필이 꽂히는 순간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속은 괜찮아요?"

나는 부드러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조금 울렁거리기는 하지만 견딜 만해요." 

그녀는 어깨 앞으로 흘러내린 긴 머리를 목 뒤로 넘기며 말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매력 있는 얼굴이고 탐나는 몸매였다. 

특히 블라우스 단추가 성가실 정도로 풍만한 젖가슴 볼륨감이 나를 미혹迷惑하게 만들었다. 

"그럼 잠깐이라도 눈 좀 붙이도록 해요. 이럴 때일수록 안정을 취하는 게 좋으니까요."

나는 몸을 그녀 쪽으로 기우려 의자 높낮이 조절 버튼을 눌리며 한 손으로 그녀의 한쪽 어깨를 잡고 뒤로 젖혔다. 

그때 그녀는 들릴락 말락 한 신음소리와 흡사한 소리를 입가로 나지막이 흘렀다. 

"아!" 

순간 내 착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당장 수작을 걸면 그냥 못이긴 척 받아줄 것 같은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유혹의 소리처럼 들렸다. 

하지만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는 말도 있듯 그녀의 진의를 확실히 알 때까지는 경거망동은 금물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 저는 이만 …." 

나는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가볍게 목례를 했다. 

그녀 곁을 벗어난다는 게 죽기보다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맛있는 밥은 뜸을 적당하게 들여야 제 맛이 나는 법이니까.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그녀가 내 손목을 낚아채듯 덥석 잡는 게 아닌가! 

"그, 그냥 있어줘요." 

그녀는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겉으로 내색해선 안 된다. 이럴 때는 반드시 그 이유를 물어야 한다. 

초장부터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내 소신껏 리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죠?" 

그러자 그녀가 좀은 당황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어느 틈에 촉촉하게 젖어있는 눈빛은 약간 흔들리는 듯했다. 

"모르겠어요. 그, 그냥 … 그래주었으면 해요." 

그녀의 입술은 긴장이라도 되는지 약하게 떨고 있었다. 

"그러죠."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이거 너무 쉽게 넘어오는 거 아냐?'

그때 그녀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 

마치 내가 어찌해 주기를 바라기라도 하듯. 

그 순간 아랫도리로 뜨거운 불이 확 번지는가 싶더니 기둥을 뿌리째 뽑아버릴 듯이 휘감아 돌리는 묵직하면서도 뻐근한 통증이 몰렸다. 

가히 가당찮은 성적 흥분이었다. 

나는 아랫배에 두 손을 가지런히 얹고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문 채 반듯하게 누워있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숨을 쉴 때마다 보일 듯 말 듯 오르락내리락 하는 젖가슴이 내 눈에는 어서 만져달라는 제스처로 보였다. 

'아니,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마음은 최소한의 양심이나 윤리에 호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몸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언제 그랬는지 이미 내 한 손은 그녀의 한쪽 젖가슴을 덮치다시피 하여 봉긋 솟아있는 정상을 더듬고 있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내 입술 역시 살포시 벌어진 그녀의 입술을 지그시 누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그 어떤 반항이나 저항 따윈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했다. 

나는 촉촉하게 젖어있는 그녀의 도톰한 입술을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감미로운 향의 립스틱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는 황홀한 순간이었다. 

순간 그녀가 잇새로 나지막한 신음소리를 길게 흘렸다. 

버스 안이라 최대한 절제하는 듯했다.

나는 불에 달군 것처럼 뜨거운 기둥을 그녀의 허벅지에 대고 비비적거리면서 그녀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그녀의 도톰한 입술이 스르르 열렸다. 

나는 혀를 입 안 깊숙이 미끄러트리며 세 번째 단추를 풀었다, 

순간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그녀의 혀가 마중을 나와 내 혀를 뜨겁게 휘감았다. 

그런 다음 내 혀를 강하게 빨아 당겼다. 

나는 혀뿌리가 통째를 빨려 들어가는 우리한 통증을 느끼며 마지막 단추를 풀었다. 

어둠 속에서 우윳빛 살결과 핑크빛 브래지어가 보란 듯이 드러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나는 브래지어 안으로 한 손을 집어넣어 젖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그때 그녀가 내 혀를 내뱉으며 내 입안으로 혀를 쏙 밀어 넣었다. 

순간 나는 하마터면 신음소리를 크게 내지를 뻔했다. 

손바닥에 엉겨 붙다시피 하는 볼륨감 있는 젖가슴 감촉만으로도 미칠 지경인데 달콤한 혀까지 빨아 당기고 있었으니 정말이지 죽을 맛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젖가슴은 날씬한 몸매에 비하면 다소 큰 편이었다. 

족히 C컵은 됨직했다. 

나는 그녀의 달콤한 혀를 밖으로 내뱉고 입술을 그녀의 목덜미로 옮겨 귓불을 자근자근 깨물어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처음으로 두 팔로 내 목을 끌어안고 요동치듯 온몸을 꿈틀거렸다. 

그 와중에도 그녀는 신음소리 하나 흘리지 않았다. 대단한 절제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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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그녀의 짧은 스커트는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는데 잘록한 허리 쪽으로 바짝 치켜 올라가 있었다. 

그 바람에 하반신 은밀한 와이계곡은 물론이고 블랙 톤의 팬티까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버스 안에서 여자의 하반신을 볼 수 있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닐 터, 나는 급박하게 아랫도리를 장악하는 엄청난 성적 흥분에 나도 모르게 그만 그녀의 젖꼭지를 덥석 물고 입술로 빨면서 오른손으로 그녀의 와이계곡을 덮쳤다. 

순간 그녀가 앓는 소리를 내며 하반신을 꿈틀거렸다. 

나 역시 터져 나오려는 비명 같은 신음소리를 목젖으로 틀어막았다. 

그때 나는 손바닥에 찰거머리처럼 들러붙는 도톰한 불두덩 살집과 까슬까슬한 음모의 감촉 그리고 도끼로 찍어놓은 것처럼 일자로 갈라진 세로줄 감촉을 즐기고 있었는데 정말이지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내 머리를 움켜잡고 있는 그녀의 두 손 역시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불두덩과 음모 그리고 도끼자국을 손바닥으로 문지르자 그녀의 다리가 거짓말처럼 좌우로 살짝 벌어졌다. 

????후후, 그럼 그렇지!????

그녀의 의미 있는 반응에 잔뜩 고무된 나는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으로 후끈한 열기가 느껴지는 도끼자국 결을 아래서 위로 걷어 올리듯 간질였다.  

순간 그녀의 풍만한 둔부가 지진이라도 난 듯 급격하게 상하좌우로 뒤흔들렸다.

급기야 나는 브래지어를 목 쪽으로 걷어 올렸다. 

풍만하고 탐스런 우윳빛 젖가슴이 어둠 속에 한줄기 빛처럼 불쑥 튀어나왔다. 

앙증맞게 불거진 젖꼭지가 내 눈을 어지럽혔다. 

나는 다른 쪽 젖꼭지를 덥석 물고 이번에는 입술로 자근자근 깨물어주었다. 

"으. 으음~!" 

순간 그녀가 들릴락 말락 한 끈적끈적한 신음성을 길게 흘리며 온몸을 에스자로 비틀었다.  

"괜찮겠어요? 아니. 가능하겠어요?" 

일단은 그녀의 동의를 구하는 게 순서일 것 같아 그렇게 물었다. 

그러자 그녀가 마치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순간 나는 속으로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 싶어 벅차게 뛰는 가슴을 주체하기 힘들 정도였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받아주실 건가요?" 

그녀의 귀에 대고 낮게 속삭이는 내 목소리는 감격에 겨워 바르르 떨고 있었다. 

혹자或者는 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며,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냐고 빈정거릴지 모르나 심야 고속버스 안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자의 성적 자극을 기꺼이 용납하는 여자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지금의 내 기분이 어떤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 것이다.

"…" 

이번에도 그녀는 대답 대신 고개만 가볍게 끄덕였다.

순간 나는 느꼈다. 아니, 확신했다. 

남녀 간에 가장 원초적인 행위인 섹스를 통해 욕정을 채울 수 있는 건 따 놓은 당상이나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그리고 지금 이 순간부터 내가 할 일은 순서에 입각해서 수단껏 그녀의 하반신 은밀한 공간에 나의 아랫도리를 맞추는 과정만 남은 셈이었다.


[]

2015-05-27 by 썰맨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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