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친구 Ⅲ
시나브로 | 총2화
  장르: 성인 19
잠들어 있는 그녀를 향한 욕정의 시선.

아내 친구 Ⅲ [상]

 



 





'젠장, 죽갔구먼!' 

욕이 절로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방금 과 주간 회의를 끝내고 회의실을 나와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오늘따라 대책 없이 난리 법석을 떨어대는 아랫도리 녀석 때문이었다.

그 아무리 기획팀 회의 도중에 여사원 셋 중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블라우스 앞섶이 펑 터질 듯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미스 나의 가슴을 은근슬쩍 훔쳐보며 남모를 흥분을 즐겼다 해도 그렇지 왜 그리도 주책없이 아우성을 치는지 도대체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어쩐다?' 

그렇다고 화장실에 가서 손장난을 칠 수는 없었다. 

아무리 속수무책으로 쏠린다 해서 체질에 맞지도 않는 짓거리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 

궁하면 통한다면 말도 있듯 아내와 낮거리 한 판 즐기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래야만 오후 근무가 순조로울 것 같았다. 

나는 사무실 복도로 나와 아내에게 핸드폰을 때렸다. 

액정 화면에 마누라 핸드폰 번호가 찍혔고 이내 귀에 익은 낭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야?" 

대뜸 그렇게 물은 건 이 시간에 집에 있을 리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뜻밖이었다. 

"집." 

나는 속으로 잘됐다 싶은 생각부터 들었다.

"아직 안 나간 거야?"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는 아내는 1년 전부터 부업 삼아 택시로 5분 거리인 모 부동산 사무실에 프리랜스로 뛰고 있었다. 

"좀 있다 나갈 거예요. 지금 친구랑 상담 중이에요." 

"친구? 누구?" 

갑자기 그게 왜 궁금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미스터리였다. 

하여간 평소의 나답지 않았다. 

"당신도 아는 친구에요. 수진이라고." 

나는 수진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아!' 

한수진 그녀가 누군가? 

몇 안 되는 아내의 친구 중 유일하게 서울 강남에 살고 있는, 한 미모에 한 몸매 하는 매력 만점의 그녀가 아닌가 말이다. 

한수진을 처음 본 것은 그녀가 결혼 2주년 축하 겸 집들이를 하면서 우리 부부를 초대했을 때였다. 

그때 나는 첫눈에 시쳇말로 뿅 가 버렸다. 

아랫도리에 다리 하나 더 달린 사내라면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면서 연애 한 번 하자고 애걸복걸을 해도 부족할 만큼 섹시 미가 철철 넘치는 묘한 마력을 풍기는 여자였다. 

'아! 한수진!' 

그런 그녀가 부산에 내려와 그것도 내 집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랫도리로 무지막지한 흥분이 천방지축으로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 

'죽갔구먼!'

나는 하늘을 찌를 듯이 불룩하니 텐트를 치고 있는 녀석을 손아귀에 가두고 힘주어 움켜잡았다. 

손바닥 그득 들어차는 단단한 뭉치가 예사롭지 않았다. 

평소의 녀석답지 않게 엄청 부풀어 올라 있었다. 

그렇듯 이미 내 머릿속에는 아내 대신 한수진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가 각인되다시피 클로즈업 되고 있었다. 

"부산에는 무슨 일로?" 

내 목소리는 떨려 있었다. 

비록 현재진행형이 아닌 환상일 뿐이고, 전혀 실현 불가능한 일일지라도 이미 나는 그녀에게 사내로서의 흑심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아파트 하나 알아보려고 내려왔데." 

내 머릿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흑심을 알 턱이 없는 아내는 그녀가 부산으로 내려온 용건을 줄줄이 구슬 꿰듯 했다. 

그러니까 그녀의 남편이 부산으로 인사 발령이 나는 바람에 부득불 현재 살고 있는 강남의 아파트를 팔고 새로 아파트를 구할 수밖에 없다는 게 요지였다. 

그런데 아내가 그녀가 언제 서울로 올라간다는 얘기도 없었고, 나 또한 그걸 묻지 않았다는 게 대형 사고의 발단이 되고 말았으니 아닌 게 아니라 인생사 요지경이란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간만에 한 건 하는데 한 턱 쏴야 하는 거 아냐?" 

"당근이지. 그럼 전화 끊을 게! 지금 나가봐야 해요." 

"수고해!" 

이미 백주의 섹스는 물 건너갔으니 점심시간에 집에 잠깐 들려 그걸 감상하며 손장난이라고 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것은 그 언젠가 침대 위에서 아내가 빨간색 팬티 하나만 달랑 걸친 채 두 다리를 열어젖힌 채 우람한 아랫도리 녀석을 입 안에 가두고 펠라티오 서비스를 해대는 장면을 담아 놓은 캠코더 테이프였다. 

'젠장! 환상이었어!' 

결국 한수진 그녀를 어찌해 보지도 못하고 졸지에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나는 허탈하고 참담한 기분으로 점심시간에 회사를 나와 집으로 향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승용차를 파킹시킨 나는 터덜터덜 힘없는 걸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 버튼을 눌렀다. 

열쇠로 현관문을 따고 들어간 나는 또 한 번 심한 허탈감에 사로잡혔다. 

거실 탁자 위에는 두 개의 커피 잔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게 한수진 그녀가 남기고 간 유일한 흔적이었다. 

'후후! 내가 미쳤지!'

한수진 그녀를 어찌해 보겠다는 생각 자체가 허황된 망상이었을까? 

그런데 말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극적인 반전에 눈물이 날 만큼 가슴 찡한 경우도 있긴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채 아랫도리만 홀라당 벗고 문제의 녹화 테이프를 VTR에 넣고 소파에 앉아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마침내 화질이 끝내 주는 컬러 화면이 내 시선을 찌를 듯이 파고들었다. 

나는 배꼽 쪽으로 키 재기를 하고 있는 녀석을 슬슬 문질러 댔다. 

화면 속의 아내는 양반 자세로 퍼질러 앉은 채 두 손으로 녀석을 말아 쥐고 검붉은 빛이 번들거리는 버섯머리를 쪽쪽 소리를 내며 빨고 있었다. 

한 손으로 고환 주머니를 주물럭거리며.

기똥찬 흡착력으로 빨아 대는 소리와 쥐어 짜내는 내 신음소리가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게 내 귀에는 천둥치는 소리만큼이나 크게 들렸다. 

"그래, 잘하고 있어!" 

화면으로 보는 아내의 펠라티오 서비스는 그저 그만일 정도로 눈이 부실 만큼 능숙했고 현란 그 자체였다. 

어느새 아내는 녀석을 가로로 물고 하모니카 불듯 부러울 정도로 탐이 나른 고른 치열로 잘근잘근 깨물고 있었다. 

화면 속의 나는 허리를 꼿꼿하게 편 채 허벅다리를 부르르 떨어가며 고개를 뒤로 꺾고 괴성 같은 신음 소리를 마구 내지르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내 눈에는 안쓰럽기 짝이 없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자기야, 어서 터트려! 길게 끌면 하고 싶어진단 말이야!" 

그날 아내는 내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그러니까 한 달에 한 번 걸리는 마술에 걸려 있었는데 서비스 차원에서 립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자청하고 나선 것도 아내였다. 

"아, 알았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 말소리는 화면 속 내가 한 말이 아니라, 현실 속 내가 불이 나도록 녀석을 열나게 문지르며 내뱉은 말이었다. 

워낙 흥분해 있는 터라 금세 반응이 오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한수진 그녀의 벌어져 있는 도톰한 입술 사이로 녀석이 통째로 빨려 들어가는 상상 때문인지도 모른다.

바로 그때였다. 

이 무슨 경우인지 갑자기 내 입에서 어처구니없게도 한수진 그녀의 이름 두 자가 나 자신도 모르게 불쑥 튀어나오고 말았다.

"수진 씨!" 

그와 동시에 아랫도리가 순식간에 폭죽 터지듯 꼬리를 물듯 연이어 터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심하게 흥분해 있는 상태에서 터트린 터라 그런지 평소와 다르게 엄청 많은 흔적이 봇물 터지듯 신나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볼썽사나운 진풍경이 나를 웃기는 순간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포물선을 그리며 높이뛰기를 감행한 희멀건 무리 일부가 텔레비전 화면, 그것도 녀석을 입안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한 손으로 기둥을 문지르고 있는 아내의 얼굴에 찰거머리처럼 찰싹 들러붙고 있었다.  

"수진 씨! 수진 씨~!" 

그 와중에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녀 이름이 공공연히 내뱉어지고 있었다. 

나는 가파르게 차오르는 숨소리를 헉헉 내쉬느라 입을 헤벌레 벌린 채 마지막 한 방울이라도 남김없이 죄다 짜내기 위해 계속 녀석을 문질러 댔다. 

그래서일까.

미처 날개를 달지 못해 날지 못한 무리는 내 손가락 사이로 스멀스멀 거리며 엉겨 붙고 있었다.

"젠장, 엄청 터졌구먼!" 

내가 봐도 상상을 초월하는 양이었다. 거실 바닥 군데군데 이끼처럼 눌어붙은 것만 해도 반 종지는 족히 될 것 같았다. 

두 다리는 근래 들어 보기 드물게 저지른 지독한 손장난 탓인지 풀릴 대로 풀려 있었다. 

기분 같아서는 회사고 지랄이고 만사 제쳐놓고 이대로 퍼질러 낮잠을 즐기고 싶었다.

그때 화면 속 아내는 방금 내가 줄기차게 터트린 엑기스를 맛나게 꿀꺽꿀꺽 삼키고 있었다. 미처 삼키지 못한 물은 입가로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헉! 뭐, 뭐야?!" 

순간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아닌 게 아니라 이 무슨 환장할 일인지 길게 빼문 붉은 혀를 날름거려 입술에 묻어 있는 끈적끈적한 정액을 핥아대는 아내의 얼굴 위로 환하게 웃는 수진 씨 얼굴이 오버랩 되어 있었던 것이다. 

"젠장!" 

나는 놀림을 당하는 기분이 들어 얼른 정지 버튼을 눌러 화면을 꺼버렸다. 

그러곤 윗도리를 훌렁 벗어던지고 곧장 욕실로 내처 달려갔다. 샤워라도 해서 그녀의 환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찬물을 뒤집어 쓴 탓인지 욕실에서 나왔을 때는 머릿속에 한수진 그녀는 없었다.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던 아쉬움이나 미련도 희미하게 색을 바랜 상태였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난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시쳇말로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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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위에 벗어 놓은 팬티를 세탁기 안에 넣고 팬티를 새로 갈아입기 위해 살짝 열려 있는 안방 문을 열었을 때였다. 

'허걱!' 

나는 목젖을 파르르 울리는 울림을 황급히 안으로 삼켜야 했다. 

이럴 수가!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아닌 게 아니라 하늘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바닥이 발칵 뒤집어지는 아찔한 진풍경이 나를 뜨거운 불구멍 속으로 가차 없이 내모는 순간이었다. 

나는 기적을 보고 있었다. 아니, 한수진 그녀가 기적처럼 나타난 것이었다. 

그랬다. 

한수진 그녀는 안방 침대 위에 이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

그것도 언젠가 본 아내가 즐겨 입는 블랙 톤의 슬립만 달랑 걸친 채 말이다. 

그런데 야릇하게도 슬립 안에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인지 도도록하니 불거진 젖꼭지와 불두덩 위 새까만 음모 숲이 실루엣처럼 내 눈을 사정없이 찔러대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입안에 가득 고인 침도 절로 삼켜지고 있었다. 

무장해제 된 아랫도리 녀석은 어느 틈에 물 만난 물고기처럼 부들부들 떨어 대다 급기야는 배꼽 쪽으로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의 상황을 하늘의 계시로 받아들이고 싶었다. 죽었다 다시 깨어나도 누릴 수 없는 행운으로 여기고 싶었다.

한수진 그녀는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잠이 깊게 들었는지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내 귀에는 매우 평화롭게 들렸다. 

나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성적 흑심의 대상이었던 그녀가 미끈하게 빠진 몸매를 과시라도 하듯 알몸 위에 슬립을 걸치고 자고 있다는 현장감만으로 흥분이 되어 미칠 지경이었다. 

그 와중에도 소름끼치는 끔찍한 상상을 했다. 

'혹시, 다 들은 거 아냐?' 

그녀가 안방 침대에 잠들어 있는 것도 모르고 그걸 틀어 놓고 그녀 이름까지 크게 불러 가며 녀석을 쥐어흔들었으니 말이다, 

만일 그때 그녀가 멋모르고 불쑥 거실로 나왔다면?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해프닝일 게 불을 보듯 뻔했다. 

그런데 사람의 감정이란 게 때로는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자기합리를 먼저 앞세우는 간사한 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인 모양이다. 

문득 나는 그녀가 내 손장난을 훔쳐보지는 않았지만 소리만큼은 귀로 낱낱이 다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나름대로 설정해 보았다. 

그리고 지금 자는 척 하는 것도 만에 하나 연기라면? 

'에이, 그럴 리가! 아냐, 잠귀가 밝다면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소리였어!' 

머릿속은 뒤죽박죽 혼선을 빚고 있었다.

하여간 흠잡을 데 하나 없는 팔등신 알몸 위에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슬립만 걸친 채 누워 있는 그녀의 자태는 나로 하여금 성적 흥분이 뭔지를 새삼스럽게 각인시켜 주는 매체 그 이상이었다. 

나는 숨을 죽인 채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쿵쿵 쾅쾅 뜀박질을 해대는 심장 박동소리에 조심스레 귀를 기울이며 그녀를 찬찬히 내려다보았다. 

숨을 쉴 때마다 풍만하기 그지없는 젖가슴이 부풀어 올랐다가 다시 가라앉고 있었다.

도도록하니 불거진 젖꼭지가 내 눈에는 발갛게 익은 앵두처럼 보였다. 

입안에 갑자기 군침이 잔뜩 고이기 시작했다. 

어느 틈에 나는 그녀의 아랫도리를 훑고 있었다. 

도톰한 살집이 융기를 이룬 불두덩 위로 촘촘하게 자라 있는 음모는 당장이라도 슬립을 뚫고 나올 기세로 숨을 죽이고 있었다. 

'어쩐다?!' 

왠지 모르게 망설여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기분 같아서는 탱탱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허벅지 안쪽부터 혓바닥으로 싹싹 핥고 싶었지만 자고 있는 여자, 그것도 아내의 친구를 어찌한다는 게 왠지 내키지 않았다. 

'미치겠구먼!' 

머리털 나고 처음 경험하는 갈등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한수진 그녀가 몸을 뒤척거렸다. 

그 바람에 슬립 자락이 위로 말려 올라가면서 뽀얀 허벅지는 물론이고 대칭으로 맞물려 있는 앙증맞은 꽃잎계곡이 보란 듯이 한순간에 드러났다. 

"꿀꺽!"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머릿속 갈등이 흔적도 없이 지워진 건 물론이고 가장 원초적인 행위로 어찌해야겠다는 야릇한 욕정이 불길처럼 번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적당하게 열려 있는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 함초롬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꽃잎은 이 세상 그 어떤 유혹보다도 강렬했다. 

여자 나이 서른이면 한창 무르익어 가는 과일처럼 숙성의 단계다. 

한 입 베어 물면 달디 단 과즙이 입 안 가득 고일 것이다. 

결국 나는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팽팽한 탄력이 묻어나는 그녀의 알몸을 맘껏 유린하고 싶었다. 

결국 나는 자석에 끌리듯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낮은 포복 자세를 취했다. 

앙증맞은 배꼽과 매끈한 아랫배, 손질이 잘 된 역삼각형 모양의 새까만 음모 숲이 슬립 안에서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결심했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아니,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유혹 앞에 그냥 무너지고 싶었다. 

하여 바르르 떨리는 손끝으로 슬립 자락을 슬쩍 들어올렸다. 

반쯤 가려져 있던 도끼자국이 보란 듯이 드러났다.

"흑!"

불두덩 위로 다복솔 하니 우거진 음모의 군락이 그리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그만 나는 나도 모르게 뜨거운 입김을 후~ 불었다. 음모 몇 가닥이 갓길에 피어난 코스모스처럼 하늘거렸다. 

그때였다. 

그녀의 허벅지에 작은 경련이 일었고, 다리 각도가 은근슬쩍 더 벌어졌다. 

그 바람에 맞물려 있던 도끼자국이 틈새를 보였고, 그 틈새로 진주 알갱이가 오뚝하게 도드라져 나왔다. 

순간 나는 신열에 들뜬 사람처럼 신음성 한숨을 간단없이 토해 냈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자극적인 그림에 온몸은 용광로처럼 펄펄 끓고 있었다. 

바짝 말라 버린 입술은 나를 더없는 갈증 속으로 내몰고 있었다. 

그 갈증은 아랫도리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말간 이슬까지 매단 녀석을 용트림 하듯 마구 발딱거리게 했다.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천연스럽게 미소를 흘리고 있는 그녀의 도끼자국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

2015-05-23 by 썰맨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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